<심하心河 칼럼> 자연과 인체의 음양(陰陽)과 쌍화탕

임윤수 기자 | natimes@naver.com | 입력 2019-03-08 09:19:38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사진/ (출처,픽사베이)

 

음양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음양은 태극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며 우리가 자연을 볼 때 태양은 양이고 지구는 음이다. 또 지구와 달을 비교하면 달은 음이고 지구는 양이다. 이렇듯 음양은 상황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이며 고정불변이 아닌 것이다.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이치로 우주가 무한대로 펼쳐지는 것이다. 

 

해가 떠서 땅에 비춰질 때 양지가 생기고 음지가 생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양지가 음지가 되고 음지가 양지가 되는 것을 알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인생사에 비유하며 말하기도 한다. 사람들 중에 남자와 여자는? 물론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다. 그리고 남자건 여자건 사람은 몸에 음양을 가지고 있다. 한의학에서 오장육부를 오장은 음의 장기요, 육부는 양의 장기라고 정의한다. 이는 각각의 장부가 하는 일을 가지고 나누고 있는 것이다. 

 

오장육부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면 건강하다고 한다. 각 장부마다 고유의 역할 이외에 서로가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어가면서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골격계, 근육계, 혈관계의 체계와 뇌와 여러 신경계의 조직과 순환기, 호흡기, 소화기, 비뇨기 등 오장육부와 밸런스가 맞아야 건강한 몸이 되는 것이다. 즉 몸속의 음의 장기와 양의 장기가 서로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음과 양의 조화는 무엇을 뜻하는가?

필자가 일전에 감기증세로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고 목도 아프고 몸살기가 있음을 느끼고 더 심해지기 전에 조치를 취하고자 쌍화탕을 복용해서 2, 3일 만에 나아진 적이 있다. 쌍화탕의 쌍화가 음과 양, 기와 혈을 둘 다 보하게 만드는 것이라 ‘쌍’이라 하고 조화의 ‘화’를 붙여 약초를 다린 것을 쌍화탕이라 이름한 것이다.

 

방약합편에 의거하면 쌍화탕(雙和湯)의 ‘雙’은 기혈, 음양을 말하며, ‘和’는 조화를 말한다. 따라서 본방은 보혈익기, 음양조화의 처방이며 본방은 황기건중탕, 사물탕을 합방한 것이기에 두 가지의 證을 다 갖추고 있다. 사물탕증은 수족이 따뜻하고 , 약간의 경편 경향이며 피부가 거칠며 복진상 심하비경은 없고 맥은 연활, 혹 연대이삭하고 먹어도 곧 시장해지고 빈혈이 있다.

 

황기건중탕증은 체력이 쇠약하고 피로하기 쉽고, 목부가 허창되어 땅기고 아프기도 하며, 맥은 떠있듯 팽팽하고 복진 상 복벽이 박하고 복직근이 구련되어 있으며 입안이 건조하고 소변은 횟수와 분량도 많고 수족이 번열하고 사지권태, 도한 혹은 자한 등 체표에 분비물이 많다.

 

까닭에 본방은 ①수족이 따뜻하거나 번열하고
②변이 딱딱하고 익삭의 경향이 있고
③피부가 거칠고 분비물이 많고
④구내건조 혹 시장기가 쉽게 돌며
⑤복진상 심하비경은 없고 복직근의 구련, 복벽박약하며
⑥빈혈이 있고 피로, 권태한 것을 다스린다고 기재되어 있다.

 

치료되는 증세로는 기혈이 다 같이 상하였든가 또는 성관계후 힘든 노동, 힘든 노동 후 성관계, 혹은 큰 병을 앓고 난 뒤 氣의 결핍으로 자한이 있음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쌍화탕 본방에 증상에 따라 다른 약재의 가감법을 보면 피로가 심할 때, 감기증세가 있을 때, 과로성 감기, 허약체질자의 감기증상, 천식, 음허화동, 허열불면, 요통, 자한, 도한, 탈모, 빈혈, 양기부족, 식욕부진, 사지관절동통 등에 여러 약재를 더하거나 빼고 처방을 만들어 물에 끓여 식전에 복용하도록 되어 있다.

 

쌍화탕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감기몸살에 먹는 약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피로가 풀리지 않을 때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하여 복용하고 있지만, 증상에 맞게 방약합편에 나온 내용의 약재를 구입해서 탕제로 만들어 먹는 것과는 효능과 효과에서 좀 차이가 있음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쌍화탕의 주재료인 백작약, 숙지황, 당귀, 황기, 천궁, 계피, 감초에 더하여 감기몸살에 흔히 나타나는 다른 증상들, 즉 콧물, 코막힘 외에 목이 아프고 편도가 붓는 증세, 가래와 기침, 복통, 숨찬 증세, 사지관절의 쑤심, 허리아픔, 열나고 어지럽고 눈알이 빠질 것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때 이를 배출시키고 소멸시키는 약재를 찾아 처방을 해 보았다. 특히 약재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필요시 법제를 하면서 넣고 빼기를 여러번 수정하고 보완해 임상을 통하여 계절에 관계없이 걸리는 감기몸살 초기에도 보다 빨리 낫게 되는 나만의 처방이 만들어졌는데, 해마다 겨울이 되면 유행하는 독감증상 초기에도 쌍화탕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요즘은 미세먼지가 극심해져 안전문자로 경고의 글이 휴대폰에 매일같이 올라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미세먼지의 제거와 관련된 폐, 기관지, 인후 등의 보호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굳이 감기몸살이 아니라도 ①몸이 컨디션이 안 좋거나 ②몸의 여기저기가 찌뿌둥한 상태고 ③몸이 무겁다고 느껴지고 ④자고나서도 피로가 풀리지 않을 경우 ⑤기타 몸의 지나친 과부하로 생기는 심신의 부대끼며 까부라지는 상태에도 나름 좋은 효능를 발휘하고 있어 주변의 많은 분들과 함께 ‘때에 따라 필요시’ 용법에 맞게 복용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 몸의 상태를 좋게 하는 것은 양이 필요한 곳에 양이 있고 음이 필요한 곳에 음이 있으며 음과 양의 적절한 조화와 양이 음이 되고 음이 양이 되는 음과 양끼리의 변화로 말미암아 컨디션의 부침이 심하지 않은 일정한 상태의 건강이 필요하다. 이는 몸속의 기와 혈이 적재적소에 잘 운행하고 머리를 맑게 하면서 손과 발의 말초까지 피가 잘 순환되어야 밸런스가 유지되고 소위 바이오리듬이 최적화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섭생을 내 몸에 맞게 섭취하는 것을 잊지 않고 매일매일 꾸준히 하면 될 것이며 간혹 밸런스가 무너질 때 나에게 맞는 한방약을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복용함으로 약해진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강화된 면역력이 끝까지 우리 몸의 밸런스를 유지시키며 건강을 지켜 줄 것이다.

 

natimes@naver.com

 

[저작권자ⓒ 로컬라이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