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땅의 작물 ‘감초’,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

여름철 고온에도 수량 60% 늘어… 중북부는 언 피해 주의
송준형 기자 | natimes@naver.com | 입력 2019-03-14 14: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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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온처리에 따른 만주감초 수량 변화(2017년)
농촌진흥청은 감초의 자생지 환경과 국내 재배 연구를 분석한 결과, 따뜻한 지역이 생육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초는 약리적 효능과 감미가 뛰어나 한약재나 건강기능성 식품의 원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용식물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만주감초와 유럽감초의 자생지는 몽골, 중국 북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이다.

우리나라보다 고위도인 이 지역은 여름과 겨울이 길고 봄과 가을은 짧다. 또, 겨울은 더 춥고 여름은 덥고 건조하며 일조량도 많다.

지금까지는 이 같은 원산지의 날씨 상황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강원도 북부지방에서 감초가 더 잘 자랄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를 확인하고자 만주감초 2년생을 대상으로 재배 연구를 한 결과, 생육기에 평균 기온이 3℃ 오르면 주 뿌리의 수량이 최대 60%까지 늘어 여름철 고온에도 왕성하게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감초 종자의 발아도 최소 16℃ 이상일 때 안정적이며, 강원도 평창처럼 추운 지역은 7월~8월에 발아할 정도로 더디게 자랐다.

원산지보다 따뜻한 우리나라의 겨울철에도 중북부 지역에서는 30% 안팎의 감초가 언 피해를 입었다. 원산지인 몽골 등은 영하 40℃를 밑돌아도 토양 표면이 매우 건조해 수분에 의한 결빙이 많지 않다. 우리나라 중북부는 겨울철에 영하 20℃를 밑도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연간 강우량이 많아 겨울철 두둑 토양이 단단하게 언다. 두둑 표면에서 3cm~15cm의 토양이 얼어붙어 ‘얼음층’을 이루는 데, 이때 감초 주 뿌리의 윗부분이 서리 피해를 입게 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감초 재배에 유리한 농가의 환경 조건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앞으로 기온, 강우, 토양 등 관련 영향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최적의 감초 재배 환경 조건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내츄럴타임즈 송준형 기자] na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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